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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원래 괴로운 일이다. 

괴로움을 느끼지 않을 방법은 없다. 

다만 지난 연애에서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나면

조금 덜 힘들게, 조금 더 수월하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뿐 

그러니 울고 싶은 만큼 울고, 

기억하고 싶은 만큼 기억하자. 

사랑은 얻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이별도 그렇다. 

 

-타이완 대학교 21년 연속 재학생이 뽑은 최고 인기 강의 

 

 

 

L.O.V.E 법칙의 행렬 

 

문제   이별 여부를 결정
헤어지지 않는다 헤어진다
말한다 충성 Loyalty 목소리 voice
말하지 않는다 묵과 Overlook 퇴장 Exit

 

제대로 된 이별 및 치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별은 상처만 남길 뿐이다. 

연인 간 분명하게 소통해 이별했다는 사실을 두 사람 모두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비록 그 연애는 

실패로 끝날지라도, 그 관계에서 교훈을 얻어 다시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된다. 

 

당신의 이야기는 남을 속일수는 있어도 

절대 자기 자신까지 속일 수는 없다. 

 

진짜 문제와 현실을 계속 회피해서는 사랑의 감정이 다시 살아날 리 만무하다. 

 

연애가 끝난 후 몇 개월, 또는 몇 년 동안 새로운 상대를 전혀 만나지 않아야만 지난 연애에 대한 진정성이 증명되는 

건 아니다. 반면 꼭 연애까지 가지 않아도 의미 있는 관계가 될 때도 있다. 그 관계에서 당신이 무엇을 배웠는지가 

중요하다. 우선 그 관계에서 왜 연애에 성공하지 못했는지 생각해본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 또는 사람을 사귀는 방식 중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면, 

앞으로 좋은 연애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악은 상대를 만나면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할 때이다. 이런 부류는 다른 사람을 만나도 같은 문제를 반복한다. 

'나는 연애 운이 지지리도 없어' 라는 어리석은 핑계를 반복하는 일만은 제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 연애로 인한 고민이 깨긋이 정리되어 이미 좋은 경험으로 승화되었다면,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을 때 언제든 

새 연애를 시작해도 전혀 이르지 않다. 반대로 헤어진 연인과 자주 들르던 음식점에 갔을 때, 지난 추욱이 떠올라

눈물을 조미료 삼아 국수를 먹어야 하는 상태라면 아직 새로운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가 다음 연애를 시작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별한 이들은 으레 자신의 이야기를 하염없이 하게 되어 있다. 그의 이야기가 끝나면 웃는 얼굴의 가면을 

건네며 들어온 문의 반대쪽 문으로 나가도록 안내한다. 

이별한 이들 중 대부분은 그저 자신의 말을 늘어놓을 상대가 필요할 뿐이다. 이는 말을 하며 지난 시간의 의미들을

하나하나 되짚고 정리하기 위함이지, 그 관계를 다시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이 세상 어디에선가 

누군가는 이별하고 있다. 이별한 이들은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간절하지만, 가족이나 친구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답답함을 토로할 상대 없이 혼자 마음속에 우울함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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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연애에 성공해야만 

의미 있는 관계인 것은 아니다. 

그 관계에서 무엇을 배웠는지가 중요하다. 

 

더 많은 상벌을 

받아들일 준비하기

이별로 깨진 마음을 다시 추스리고 이별로부터 배우는 경험(여기에는 물론 연애 기술도 포함된다)이 끝나면

앞으로 펼쳐질 삶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 한동안 솔로로 지낼 수도 있고, 얼마 안 되어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수도 있다. 또한 앞으로 좋은 일이 펼쳐질지 안 좋은 일이 펼쳐질지는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끌어안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헤어짐을 수업하다>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이별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이별을 겪은 독자들이 부디 이 책을 통해 고통의 시기를 좀 더 편안하게 보낼수 있게 되면 좋겠다. 

또한 과거에 겪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이별을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연애하는 동안의 관계와 이별을 충분히 돌아보고 곱씹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별의 단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절대 실연과 이별을 이유로 절망에 빠져 자신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이별을 요구한 상대방에게 보복을 하겠다는 마음은 매우 위험하다. 

그런 마음으로는 이 책을 아무리 읽어 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다. 우리는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공부를 한다. 

사랑도 그렇다. 사랑이 이미 끝났든, 현재 사랑하는 중이든, 아니면 사랑을 잃었든 상대방과 함께하는 나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더불어 이번 사랑이 끝났다고 해도, 절대 사랑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는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