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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한 도전

루돌푸다요 2024. 12. 23. 23:56

유난한 도전 

경계를 부수는 사람들, 토스팀 이야기 

 

이 책은 2011년 봄 부터 2022년을 시작하는 순간까지, 약 11년의 기간을 다룬다. 

 

일견 거대해 보이는 성취는 '실패'라는 수없이 많은 획이 모여 만들어낸 것이었다. 지나온 단계마다 도전과 좌절, 충돌과 갈등이 있었고, 여전히 겪는 중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있었다. 담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실패를 겁내지 않으며, 치열하게 다투고, 급진적으로 솔직한, 단순함을 사랑하는 이들이었다.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이야깃거리가 토스팀에 넘쳐났다. 

 

 이 책은 성공적인 창업 지침서라거나 핀테크 경영서가 될 수는 없었다. 주인공이 극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동화일 수도 없었다. 토스팀은 오늘도 어김없이 실패하고 있다. 꿈을 이룬 듯 보일 때마저도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토스팀의 여정을 돌아보려고 하니, 사람들 이야기만 남았다. 인생의 어느 시기, 남다른 목표를 향해 있는 힘껏 경주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가 저마다의 목표를 향하여 유난한 도전을 치러내고 있는 이들과 만나 공명하기를 소망한다. 2022년 가을, 정경화 

 

 

잡스가 남긴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 

"내가 곧 죽을 것임을 생각하는 것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들, 자부심,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 그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기게 됩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이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함정을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마음을 따라가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중략)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에 맞춰 사는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견해가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가리는 소음이 되도록 놔두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부차적인 것입니다." 

 

토스가 서비스를 만드는 제 1원칙인 '고객중심주의'에 대한 집착은 이때의 깨달음에서 비롯되었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말은 그저 누구나 하는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실패를 견디며 깊숙이 이해한 끝에 나온 것이었다. 이후 토스의 모든 제품 원칙과 조직문화의 근간에 승리에 대한 갈망이 자리잡았다. 

 

송금과 결제의 불편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대박'이라는  생각에는 팀원들도 동의했다. 미국에서도 이미 페이팔, 스퀘어캐시 등이 승승장구하고 있지 않은가. 페이스북에 '송급을 간편하게, 10초만에 송금하는 서비스'라고 적어 올리 무턱대고 광고를 돌렸다. 이틀 동안 1만 원 정도 태우자 광고는 6000명에게 노출됐고, 35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24명은 광고를 클릭해보기도 했다. 이 정도면 '반응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였다. 

단 이틀 만에 1만원으로 '사람들은 간편한 송금 서비스를 원한다'는 가설을 검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중요한 건 가설 검증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줄였다는 사실이었다.